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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mc와 건강다이어트] 반복적인 폭식, 멈출 수는 없을까

작성자 헬스조선 작성일 2009-09-07 조회수 943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의외로 반복적인 폭식이나 조절되지 않는 과식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상당하다. 특히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증을 가진 여성 중에는 지나치게 음식섭취를 제한하거나 자제하면서 오히려 과식이나 폭식증을 갖게 된 경우도 많고 심할 경우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 등을 겪기도 한다.

폭식이란 먹는 것에 대한 조절감의 상실로 인해 일정한 시간(흔히 2시간)안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같은 시간이나 같은 상황에서 먹는 양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폭식증은 특히 스트레스나 우울, 상황의 변화 등에 따라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본인의 의지만으로 고치기가 힘들다.

폭식 유발인자로는 지루함, 우울, 불안 및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으로 인한 경우와 너무 적게 먹거나 먹지 않는 것으로부터 유발되는 경우, 그리고 과도한 식사 제한 규칙을 지키려는 강박관념 등에 의해 비롯된다.

폭식으로 인한 섭식 장애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나며, 대표적으로는 신경성 대식증( bulimia nervosa)을 들 수 있다. 이는 폭식을 하며 그 후 체중증가를 방지하기 위하여 일부러 토하거나 설사제나 이뇨제를 복용하기도 하고, 과도한 식이 제한, 운동을 심하게 하는 등의 부적합한 보상행동을 되풀이 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 폭식 장애 혹은 폭식 증후군(Binge eating disorder)이 있으며, 이는 되풀이하여 폭식이 있으나 지속기간이 길지 않으며 부적합한 보상 행동은 없는 경우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체중증가에 대한 심한 두려움을 느끼며 식욕부진과 스스로 식사를 제한하는 특징을 보이는 신경성 식욕부진증(anorexia nervosa)을 들 수 있다. 이는 특이한 식사행동과 현저한 체중감소 등을 보이며 식욕부진 기간에 폭식과 보상행동을 규칙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외에도 구별이 되는 식사시간 없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음식을 먹는 경우로, 주로 빨리, 쉽게 먹을 수 있는 고칼로리, 고지방, 고염분 식품을 선택하는 사람들을 ‘Grazer’라고 하는데, 이들 중에는 과체중이 많다.

이러한 폭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폭식 유발인자를 적절히 다루기 위한 연습이 필요하다. 만일 자신의 기분에 따라 식욕이나 식사 패턴이 영향을 받는다면, 스스로 부정적인 기분을 인식하고 이해하며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먹는 것과 연결시키기보다 먹는 것 이외의 방법으로 감정을 전환하거나 호전시키기 위한 방법을 찾도록 한다.
예를 들면 걷기나 샤워하기, 친구에게 전화하기 등으로 주의를 분산할 수 있으며, 음악을 듣거나 따뜻한 물로 목욕하기 등도 기분을 호전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규칙적인 식사습관을 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식사를 거르거나 배고픔을 무조건 참는 것은 오히려 과식의 위험성을 높이며, 폭식으로 연결되기 쉽다. 특히, ‘Grazer’의 경우는 정상적인 포만감 신호를 무시하게 되어 배고픔과 배부름을 구별하지 못하게 되므로, 무엇보다 정상적이고 규칙적인 식생활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 증가에 대한 두려움으로 지나치게 회피하고 있는 음식을 조금씩 시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이어트에 나쁜 음식이어서 반드시 금지해야 할 음식은 없으며, 먹고 싶은 음식을 전혀 먹지 않으려 노력하기 보다는 좋아하는 음식을 적게 먹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금지음식을 적절히 조절할 수 없다고 느껴지는 날은 그 음식을 피하도록 한다.

폭식은 섭식장애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진료상담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폭식이나 과식 습관이 생긴 원인을 스스로 생각해 보고, 이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한 후, 이를 개선하려는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다.

/365mc비만클리닉 김하진 수석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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