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풍만한 가슴이 여성의 아름다운 몸매를 돋보이게 한다면, 마찬가지로 탄탄한 가슴근육은 남성을 강인하고 섹시하게 보이게 한다. 작고 빈약한 가슴이 여성에게 컴플렉스가 된다면, 크고 봉긋한 가슴을 가진 남성들도 콤플렉스를 가질 수 밖에 없다. 바로 ‘여유증’이라 불리는 여성형유방증후군을 앓고 있는 남성들이다.

여유증이란 남성의 가슴이 여성처럼 발달해 생기는 증후군으로, 납작하고 탄탄하게 근육이 발달된 것이 아니라 여성의 유방과 비슷한 형태로 가슴이 나오게 된다. 여유증 환자들은 행여 자신의 가슴이 드러날까 달라붙은 옷은 입지도 못하고, 찜질방이나 목욕탕 등도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 또 여유증은 자신감이 결여되는 요인이 될 수 있고 심하면 대인기피증까지도 찾아올 수 있어 치료가 시급하다. 이런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지만 의외로 여유증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남성들은 의외로 많다.

남성이 여성형유방을 갖게 되는 원인은 과도한 지방 축적이나 유선조직의 발달, 호르몬 분비 이상 등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호르몬이 급격히 변하는 시기인 사춘기 때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기 쉽지만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히 사라지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간혹 이것이 없어지지 않고 남아있게 되는 경우 여성형유방으로 판정 받는다.

여유증으로 고민하는 남성들이 가장 처음으로 하는 것이 가슴운동이다. 지방을 근육으로 만들면 탄탄해지고, 봉긋한 모양도 판판해지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으로 운동을 하지만 여유증은 운동으로 해결하기가 어렵다. 오히려 가슴지방은 그대로 남고, 근육은 근육대로 생겨 더 도드라져 보일 수 있다. 여유증은 식이조절을 통해서도 봉긋해진 가슴 모양 자체를 바꾸기는 힘들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다. 여유증은 호르몬 혹은 약물요법을 통해 부분적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수술적 치료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인 다이어트나 체형교정법은 이미 크기가 커져있는 많은 수의 지방세포 주머니의 크기를 줄이는 원리이기 때문에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지면 다시 살이 찌지만, 지방흡입술은 지방세포의 수를 줄이기 때문에 크기가 커지더라도 원래대로 돌아가는 일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어 인기가 높은 체형교정술중의 하나다. 지방흡입술은 피부 밑의 아주 얕은 부위를 손대는 것이므로 매우 안전한 수술법이라고 할 수 있다. 단 충분한 경험이 없거나, 과도하게 지방을 빼는 경우에는 울퉁불퉁해지거나 피부가 상할 수 있으므로, 지방흡입술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시술 받는 것이 좋다.

여유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성 여성형 유방은 유선의 양은 정상이지만 유선 주위에 과도하게 지방이 축적된 경우를 말하는데 이 경우 간단한 지방흡입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반면 실질적인 유선이 과도하게 발달한 진성 여성형유방은 약물복용이나 갑상선, 신장질환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이 경우 지방과 함께 유선도 제거해줘야 한다.

지방흡입술은 지방세포의 크기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지방세포 자체를 없애기 때문에 추후 원래대로 돌아가는 일이 거의 없다. 지방흡입 수술 후 근육을 만들 수 없을까 봐 고민하는 남성들이 많은데, 2~3주 정도가 지나면 격렬한 운동도 가능하므로 탄탄한 가슴근육을 만드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

특히,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레이저를 이용한 지방흡입술은 지방흡입 전에 시술부위에 레이저를 조사해 지방세포를 미리 깨뜨려 놓아 지방흡입시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양의 지방을 제거할 수 있다. 수술시 겨드랑이나 주름이 접히는 부분 등에 절개를 할 뿐 아니라 0.2mm 정도의 최소한의 절개만 하기 때문에 수술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 또한 물처럼 녹은 상태로 흡입되기 때문에 과거 흡입방법에 비해 멍이나 출혈 같은 수술 시 부작용도 현저히 줄어들게 되고, 회복이 빨라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른 특징이 있다. 수술 후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 곧바로 귀가할 수 있고, 직장인 이라면 다음날 출근이 가능하다.

/ 365mc비만클리닉 김하진 수석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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