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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여성의 신체리듬에 주목하자

작성자 연합뉴스 작성일 2008-07-26 조회수 5412
한 달에 한번, 여성들이 꼭 겪어야 하는 스케줄이 있다. 바로 생리를 두고 하는 말이다. 건강한 여성이라면 일정한 주기에 맞춰 1년에 12번은 꼭 치러야 하는 스케줄이다. 이 기간에는 여성호르몬이 강하게 작용해 상당히 예민한 상태가 지속된다.
여성의 몸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한 달을 주기로 신체 리듬이 계속 변한다. 특히 생리기간에는 우울증, 불안, 초조, 두통, 복통, 식욕증가, 부종이 생길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생리증후군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생리시작부터 다음 달 생리직전까지 날짜를 생리주기라 하는데, 생리주기의 분비를 조절하는 기준은 배란에 있다. 생리주기를 꾸준히 체크해 자신의 생리주기를 알아내고, 몸과 마음의 상태와 식욕을 기록하면 쉽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

<생리다이어트는 이렇게>

생리 1주일 전
이때를 황체기라 하는데, 프로게스테론의 영향으로 체내에 부종이나 생리적인 수분증가로 인해 평상시보다 체중이 늘어나 자칫 다이어트 성과가 없는 것으로 여겨 포기할 수 있다. 우울함으로 인해 폭식하기 쉬우니 조심해야 한다. 부종은 시기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빠지며, 운동과 식욕조절을 열심히 하면 다시 잘 빠지니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다잡아 평소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생리기간
생리기간에는 황체기와 비슷한 몸 상태를 유지하다가 생리기간이 끝나면서 부기가 가라앉고 대사가 활발해진다. 생리기간에는 적게는 3일, 많게는 1주일까지 출혈이 계속되기 때문에 빈혈이 오기 쉽다.
인체는 충분한 영양소를 채워달라고, 뇌로 신호를 보내고, 신호에 맞춰 우리 몸은 고칼로리의 음식을 부른다.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다가 생리기간을 잠시 쉬어가는 휴식타임으로 여겨 원하는 대로 마구 먹다가 생리기간이 끝나고 몸무게를 쟀을 때는 뒤늦은 후회로 가득할 것이다.
출혈로 철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철분이 많은 동물의 간, 붉은 살코기, 참치, 굴, 미역 등을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생리 중에는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해 수분 흡수나 배출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물을 적게 먹고,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인다.

생리가 끝난 후
배란기에 들어가는 이때는 에스트로겐이 활발히 활동해 프로게스테론의 분비가 적어 부기가 빠지고 체중도 안정되고 기분도 좋아지므로 집중적으로 식이요법과 체조를 병행한다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탄수화물을 줄이는 식이요법을 하는 것이 좋은데, 체내에서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면 체지방 연소에 도움이 되므로 탄수화물 대신 단백질과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아침에 일어나 틈틈이 체중을 체크하면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좋아하는 운동을 선택해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윗몸 일으키기나 웨이트 트레이닝 같은 무산소운동보다는 수영, 조깅, 에어로빅과 같은 유산소운동이 효과적이다. 틈틈이 부기를 빼주는 지압, 마사지,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다.

배란이 끝난 후
신체는 다시 프로게스테론의 지배를 받아 체온이 올라가고, 지방세포가 활발히 활동해 살이 찌기 쉬워져 보다 강도 높은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해야 다이어트 효과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몸 상태에 따라 가벼운 운동을 해도 좋지만, 살 빠지기 쉬운 컨디션이 되었다고 억지로 심한 운동을 하거나 갑작스런 원푸드 다이어트나 단식을 하면 호르몬 불균형으로 생리주기가 바뀌거나 생리불순을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무엇보다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체중이 늘었다고 해도 곧 생리가 시작되고 나면 본래의 상태로 회복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서두르기 않는 것이 좋다.
다만 자신의 생체 리듬에 맞춰 생리직후부터 다음 생리시작 1주일 전까지의 기간을 이용하면 좀 더 수월하게 살을 뺄 수 있으니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다이어트 계획에 참고해보자.

365mc 비만클리닉 김하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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