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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하나만

좋은 지방과 나쁜 지방

작성자 헬스조선 작성일 2009-07-14 조회수 1035
일반적으로 지방은 다이어트뿐 아니라 건강에 있어서도 좋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인체에서 지방은 체지방 형태로 모든 세포에 함유되어 있으며, 체온 유지를 돕고, 신체조직을 보호하며, 성호르몬의 대사과정에 관여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지방이라고 해서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라, 적정량의 지방은 필요하다. 특히 몸에 좋은 지방 중 신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하지 못하는 필수 지방산은 음식을 통해 섭취해 주어야 한다.

지방은 지방산, 중성지방, 인지질, 스테롤, 당지질 및 지방단백 등으로 구분된다. 지방산은 포화 지방산과 불포화 지방산으로 나뉘는데, 성인병이나 비만의 원인은 주로 포화지방이다. 포화지방산은 일반적으로 상온에서 고체 상태이며, 생선이나 오리고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육류에 포함되어 있다.
불포화 지방산은 일반적으로 상온에서 액체 상태로 유지되며, 포화지방산과는 달리 성인병을 예방하는데 기여하며, 팜유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식물성이다. 특히, 불포화 지방산 중 어유와 견과류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오메가3 지방산(EPA,DHA)은 간에서 중성 지방 합성을 저하시키며, 혈전 생성 을 방지함으로써 심장과 뇌 건강에 도움을 주고, 혈압을 낮추는 등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육류 같이 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있는 단백질보다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있는 생선이나 해산물, 혹은 콩류나 두부 같은 식물성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식물성 지방도 경우에 따라서는 트랜스 지방산 때문에 건강에 더 해로울 수 있다. 트랜스 지방은 좋은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은 낮추고 나쁜 콜레스테롤(LDL콜레스테롤)은 증가시켜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뇌졸중 등 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최대의 위험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액체상태인 식물성 지방을 고체상태로 만드는 과정에서 인공적으로 만들어지며, 쇼트닝과 마가린이 대표적이다.
트랜스 지방은 감자튀김 같은 페스트 푸드, 피자, 팝콘, 마가린, 케익, 쿠키, 도넛, 스낵류의 과자, 라면, 튀김류 등에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냉동피자나 냉동팝콘 등에는 특히 많다. 튀겨 놓은 음식을 상온에 오래 놔둘수록 많이 생성되므로 튀긴 음식은 튀기자마자 먹는 것이 좋다.

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 콜레스테롤은 실제 우리 몸에 필요한 요소로써 신경수초, 세포벽, 호르몬, 담즙과 같은 중요물질의 합성과 생산에 중요하다. 그러나 체내에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섭취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적당한 양의 콜레스테롤은 필요하지만 과다한 콜레스테롤의 섭취는 심혈관계 질환, 성인병, 비만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조절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콜레스테롤은 종류에 따라 기능이 다른데, 일반적으로 LDL콜레스테롤은 낮을수록, HDL콜레스테롤은 높을수록 좋다고 할 수 있다. LDL 콜레스테롤(저밀도 지방단백-Light Density Lipoprotein)은 혈액 내에서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심장병이나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인자로 알려져있다. 반면, HDL(고밀도 지방단백-high dendity lipoprotein)은 남아도는 불필요한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수송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쉽게 말해, 육류보다는 어류나 견과류에 포함된 식물성 지방이 좋으며, 가공된 지방이 아닌 천연 식품을 통한 지방 섭취가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맛을 좋게 하기 위해 가공할수록 건강과 다이어트와는 거리가 멀어진다고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건강과 체중조절에서 지방이 문제가 되는 진짜 이유는 지방 자체가 아니라, 너무 과하거나 혹은 부족하게 섭취하는 우리의 잘못된 식사습관이라 하겠다.

/365mc비만클리닉 김하진 수석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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